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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Low level

[정동진 3박4일] 강릉 근처 가볼 만한 곳, 금진해변

by 연승류 2020. 6. 14.

전국에 있는 수많은 바다에도 불구하고 정동진역을 고른 건 KTX가 서울역에서 바로 이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목적지를 정할 때 유독 숙소를 주의깊게 보는 버릇이 있는데, 정동진 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떨어진 금진해변에 원하는 조건을 갖춘 게스트하우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선 4년차 직장인으로서 앞으로의 진로를 놓고 머릿속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에 걸맞는 차분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을 것(대규모 파티 사절), 그러면서도 또 너무 적적하지 않게 사람이 적당히 머무를 것, 별도 카페를 가지 않아도 될 만큼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경치 좋은 공간이 있을 것 정도의 조건.

 

검색해본 결과 '너울서프'라는 게스트하우스가 마음에 들어왔고 단숨에 2박을 예약했다. 예약 당시 숙소에 전화해 물어보니 정동진역에서 금진해변으로 들어오는 버스는 하루에 2번 정도란다. 그냥 택시를 타는 게 좋다고.

 

정동진역에서 벗어나니 바로 택시 승강장이 있었다. 대기 중인 택시는 한 대도 없길래 감자떡을 판매하고 있는 가게 주인 할머니께 "기다리면 택시가 오느냐"고 여쭤봤다.

 

"그렇다"고 하시면서 할머니는 작은 팁도 알려주셨다. 금진해변에는 '탑스텐'이라는 4성급 호텔이 있는데, 그곳에서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숙소가 탑스텐과 가깝다면, 그 버스를 타고 근처에 내리는 것도 방법일 거라고. 물론, 직접 해보진 못해서 숙박객이 아니어도 정말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말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택시 한 대가 들어왔고, 금진해변으로 향했다. 요금은 딱 1만원 나왔다.


금진해변

 

옥계면에 위치한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이다. 일반적인 동해안 바다보다 수준 이상이다. 에메랄드색과 짙은 푸른빛이 겹쳐 있어 어떤 지점에서 제주도 바다보다도 좋을지도. 강릉 유명 서핑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 곳곳에 서핑 강습을 해주는 곳이 많다. 가격은 대체로 1회 6만원~7만원, 2회 10만원~12만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