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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Low level7

근로자휴가지원사업 '베네피아 휴가샵' 직접 한번 써봤습니다 나는 중소기업 노동자다. 그럼에도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과 한 자리에 모일 때 느껴지는 '임금 격차'는 나를 쉽게 위축시키지 못한다. 원하는 직업을 택한 만큼 낮은 급여는 감안하고 있어서다. 물론 "월에 300만원 저축하고 있다"는 친구들의 말에 완전히 괜찮다고는 이야기하진 못하겠지만. 하지만 마지막 보루인 복지에서마저 밀리고 있다는 걸 느낄 때면 제대로 힘이 빠진다. 그동안 우리 회사도 복지로는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보장해주는 덕분에 난 신입 때부터 배짱 좋게 매년 특정 달에 21일을 연달아 쉬었다(연차 몰아쓰기). 월에 20만원씩 도서비나 교육비, 운동비를 지원해줘 취미생활도 풍족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대기업들은 각종 사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근로자들에.. 2020. 8. 13.
혼자놀기 고수의 나홀로 호캉스, 강릉 탑스텐호텔 1박 후기(feat. 근로자휴가지원사업) 여행을 떠날 때면 늘 '딜레마'에 부딪친다.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 혼자 훌쩍 떠나고 싶다가도, 며칠 동안 누군가와 말 한마디 섞지 않을 생각을 하면 어쩐지 서글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낸 나름의 '중간지대'가 게스트하우스다. 낮 시간은 홀로 보낼 수 있으니 부담이 없고, 밤에는 모르는 이들과 만나 여행지 감상을 나눌 수 있으니 최소한 외롭지는 않다.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홀로 여행을 떠날 때면 줄곧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골랐던 이유다. 하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직장인이 된 지 3년째. 홀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정말 아홉수라는 게 있는 건지 스스로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기였다. 당장 바다가 보고 싶어 일단 정동진행 KTX에 몸을 맡기긴 했다만.. 2020. 7. 25.
[정동진 3박4일] 최고의 풍경 맛집, 정동진 카페 '서프홀릭 강릉점' 이곳이 이렇게 멋진 카페일 거라고는 가보기 전엔 상상할 수 없었다. 우선 서프홀릭이라는 이름처럼 1층에 있는 서핑숍이 주였고, 옆으로 이어진 계단과 안내 표지판을 통해 2층이 커피숍이라는 건 알 수 있었지만 표지판 자체가 낡고 촌스러워 딱히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 금진해변에서 가장 좋은 공간이 어디었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서프홀릭 강릉점 2층에 위치한 커피숍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전망이 정말 기가 막힌 데다가 일회용품을 끓여먹을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어 배가 고프면 바로 컵밥이나 라면을 구입해 먹을 수도 있다. 식당과 커피숍을 겸하고 있는 공간인 셈. 빨차카페에서 나와 별다른 할 일이 없었던 나는 해변을 걷다가 편의점에 가서 과자나 살 생각으로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탁 트인 옥상 공간의 .. 2020. 6. 30.
[정동진 3박4일] 평점 높던 '빨차카페'의 진짜 맛은? 오전 9시 47분. 숙소를 나서자마자 허기가졌다. 전날 저녁, 바비큐파티에 참석하지 않고 서울에서 챙겨온 거봉 몇 알로 때웠더니 이런 불상사가 생겼다. 그렇다고 게스트하우스가 조식을 제공해주는 것도 아니어서, 주린 배를 움켜쥐고 밖으로 나왔다. 검색해보니 뚜벅이인 내가 숙소에서부터 걸어갈 만한 유일한 식당은 빨차카페뿐이었다. 맛집이라서가 아니라, 식당으로서도 유일한 선택지였던 셈. 게다가 네티즌들이 맛집이라고 '강추'를 해놓았기에 발길을 재촉했다. 고작 10분 정도 걸었을까, 드라마 '시그널'의 촬영지라고 선전하고 있는 빨차카페의 빨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밖에서 보던 것보다 꽤 넓었다. 외부에는 3개 정도 테이블이 있었는데, 여름이라 오전인데도 벌써 햇빛으로 눈이 따가워 실내지만..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