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다슬기 수제비1 [지리산3박4일] 구례5일시장의 파전 맛집 '구례섬진강다슬기수제비' 장맛비가 촉촉이 땅을 적히던 아침이었다. 눈을 뜨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비가 어지럽힌 땅에서 피어나는 흙냄새와 피톤치드로 가득 찬 숲 향기가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꽤 오래, 부스럭거리는 흰 침구 위에서 뒹굴었다. 전날 둘레길에서의 피로를 풀어내듯 느긋하게 몸을 일으키고 숙소를 나섰다. 오늘의 목표는 천천히 구례를 돌아보는 것. 화엄사 등 각종 '절 투어'가 예정돼 있었다. 그에 앞서 배가 고팠던 우리 가족은 3일과 8일에 열린다는 구례 5일 시장으로 향했다. 마침 3이 들어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비가 꽤 많이 내리는 날이었는데도 시장에는 벌써 많은 상인들이 나와 지리산에서 나온 나물 종류를 팔고 있었다. 약재 이름으로만 들어봤던 진귀한 풀잎들은 빨간 소쿠리에 담긴 채 손님을 맞았다. 우리 .. 2020. 10. 26. 이전 1 다음